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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700년 역사 한눈에 구현

입력 | 2010-01-19 03:00:00

충남 세계대백제전-서울 송파 한성백제문화제 첫 통합 개최




 2007년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에서 동시에 열린 백제문화제에서 백제의 군사행렬을 재현한 기마행렬에 참여한 100여 마리의 말과 병사들이 시내 대로를 행진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백제는 부여족 계통의 고구려 이주세력이 한강 유역에 정착해 세운 나라다. 공주(웅진)와 부여(사비)로 연이어 천도해 강국으로 발전하며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다. 백제의 역사는 한성기(기원전 18년∼서기 475년), 웅진기(475∼538년), 사비기(538∼660년)로 이어진다.

이런 백제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조감할 수 있는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세계대백제전조직위원회는 올해 충남도 ‘2010 세계대백제전’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문화제’의 프로그램 교류를 대폭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석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최근 김영순 서울 송파구청장을 만나 각 문화제의 우수 프로그램을 상호 교환하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관광 프로그램 및 국내외 관람객 유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백제문화제 동안 사용하기 위해 그동안 부여와 공주에서 각각 채화해 합쳤던 백제혼불을 올해는 서울 풍납토성에서 채화해 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백제문화제는 충남도에서 먼저 생겼다. 1955년부터 백제문화제를 개최해 온 충남도는 문화강국의 가치와 진면목을 재발견하기 위해 ‘700년 대백제의 꿈’을 주제로 9월 18일∼10월 17일 부여와 공주에서 동시에 세계대백제전을 연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송파구가 1994년부터 열어왔다. 육상과 해상을 아울러 강한 국력을 과시하며 우수한 문화를 국제적으로 전파한 한성백제의 융성기를 조망하는 축제로 올해 10월 초 치를 예정이다.

대표적인 백제유적으로 부여에는 백제금동대향로와 궁남지, 낙화암 등이, 공주에는 무령왕릉 고분군과 공산성, 갑사 등이, 송파에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백제고분군 등이 있다.

송파구 관계자는 “그동안 같은 백제권이기 때문에 공주시와 자매결연을 해 일부 프로그램을 교류해왔다”며 “교류를 점차 확대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사무총장은 “세계대백제전과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합 개최하면 한성, 웅진, 사비의 백제시대를 모두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도권 관람객 및 해외 관람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