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승 이어 올림픽 출전권… “또 하나의 기적”
4회연속 참가 강광배 “바늘구멍 뚫은 느낌”

봅슬레이 대표팀이 지난해 2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에서 첫 번째가 밴쿠버 올림픽 스켈리턴 출전권을 딴 조인호, 두 번째가 봅슬레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강광배. 동아일보 자료 사진
○ 사상 첫 4인승-2인승 동반 출전권 확보
봅슬레이 대표팀을 이끄는 강광배(강원도청)는 18일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사무총장에게서 한국이 동계올림픽 2인승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2인승 세계 랭킹은 19위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17위 밖이어서 자력 진출이 힘들었다.
강광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은 느낌”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4인승만 출전하는 것보다 2인승까지 출전하면 올림픽 기간에 연습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실력으로는 올림픽에 나서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 좋다”며 “메달은 어렵지만 일본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앞서 한국 썰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루지, 스켈리턴 선수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강광배는 봅슬레이 전 종목에 출전하며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대표팀은 20일 귀국한 뒤 2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동해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 알파인 등 스키 종목도 10장 따내

설상 종목인 스키에서도 올림픽 출전권 10장을 확보했다. 대한스키협회는 국제스키연맹(FIS)이 18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알파인에서 남자 2장, 여자 1장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에서 남녀 각 1장,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에서 각 1장, 스키점프에서 3장의 출전권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