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티 옆나라가 도미니카?
15일자 A31면 사설에 ‘우리나라는 1962년 아이티와 수교했지만 1992년 공관 철수 뒤 도미니카 주재 한국대사관이 관할하고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이라고 써야 하지 않나? (서울 독자 황선중 씨)
A: ‘도미니카공화국’이 정답…두 나라 혼동 많아
사망자 수가 20만 명 수준으로 불어나는 등 사상 최악의 대참사로 확인되는 아이티 지진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세계의 온정이 아이티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티와 국경을 맞댄 도미니카공화국은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공항이 제 기능을 못해 아이티 구호의 전진기지로 부상했습니다.
언론에서 이처럼 헷갈려 사용하는 나라로 콩고와 콩고민주공화국을 들 수 있습니다. 두 나라를 같은 나라로 이해하고 첫 문장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쓴 뒤 약칭으로 쓰거나 또는 글자 수를 줄이려 콩고로 제목을 다는 경우가 있습니다. 콩고(수도 브라자빌)는 콩고인민공화국의 약칭이므로, 1997년 ‘자이르’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콩고민주공화국(수도 킨샤사)은 콩고로 줄여 쓸 수 없습니다.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물자를 지원했던 아이티는 지금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아이티 재난구호에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손진호 어문연구팀장 song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