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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양도심의 숲, 남부학술림 개방을”

입력 | 2010-01-20 03:00:00

市, 서울대에 코스 개발 제안




전남 광양시 광양읍 칠성리에는 1만3000m²(약 4000평) 규모의 도심 속 숲이 있다. 수령 70, 80년 된 나무 152종 152그루와 각종 들꽃 173종이 심겨 있다. 숲 속에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된 2채의 회색 벽돌 건물이 있다.

이곳은 남부지방의 다양한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남부학술림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운영돼 국내 근대임업의 태생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 시내에 있는 남부학술림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고 있지만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광양시는 19일 “남부학술림을 시민들을 위한 견학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서울대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서울대 측에 ‘남부학술림 인근 용지에 산림박물관 등을 건립하고 남부학술림을 견학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직원 1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공간인 남부학술림 관리 건물 문제가 협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학술림이 개방되고 인근에 산림박물관 등이 들어서면 학생들이나 나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도심 속 숲인 남부학술림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면 더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의를 통해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