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건양대 의학과 김태형 씨(27·사진)가 전국 수석의 영예를 차지했다. 김 씨는 이번 국시에서 490점 만점에 460점으로 전국 3224명의 합격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대전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건양대에 입학한 김 씨는 성실하고 적극적인 학습태도로 해마다 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임상과목 학습의 가이드 같은 역할을 했다. 김 씨는 “시험 결과가 좋아 합격은 무난하리라 생각했지만 수석까지는 예상하지 못해 솔직히 조금 얼떨떨하다”며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에서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과 부족한 저를 친자식처럼 아끼고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