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을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복용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 제약사 맥닐(존슨앤드존선의 자회사)은 타이레놀에서 곰팡이 냄새와 같은 악취가 나고 복용 후 구토와 복통이 일어났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16일 해당지역 내 타이레놀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조사한 결과 포장자재와 관련된 화학약품에 약이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맥닐 사가 생산한 '모트린', '베나드릴', '롤레이즈' '성조셉아스피린' '심플리슬립' 등 일반의약품 5종도 회수 중이다. 타이레놀을 포함해 6가지 의약품은 해외에서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들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는 않았지만 해외 여행이나 온라인 쇼핑을 통해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국내 타이레놀은 국내에서 생산되며 문제의 의약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수 대상 제품의 상세한 목록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의 '위해 정보공개' 코너 '해외 위해 의약품'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지현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