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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섹션 피플]이현승 SK증권 대표

입력 | 2010-01-21 03:00:00

스마트폰-中시장 양날개로 ‘지융업 변신’
“돈 융통 단순금융 탈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객에게 감동 주겠다”



이현승 SK증권 대표가 40대의 패기를 앞세워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스마트폰 활용과 중국 진출을 새 화두로 제시했다. 사진 제공 SK증권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주식 거래와 중국시장 진출을 양 날개로 지융(知融)업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이현승 SK증권 대표(44)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금융은 단순히 돈을 융통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활용하고 유통하는 지융업으로 변하고 있다”며 “강하고 행복한 금융투자사라는 목표 아래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SK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08년 6월 42세이던 이 대표가 SK증권 수장이 되자 증권업계는 그의 행보를 주시했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를 거쳐 GE에너지코리아 사장 등 민간기업까지 경험한 그가 공격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1년 반은 예상과 달리 조용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인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직원들의 울타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초 체력을 다졌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SK증권의 새 키워드로 ‘스마트폰’과 ‘중국’을 내세웠다. 스마트폰은 단말기의 기능 향상과 편하게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맞물려 앞으로 모바일 거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편리하고 안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며 “올해 모바일시장에서 신규 고객 1만 명을 유치해 80억∼1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은 SK증권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도약대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 대표는 “SK그룹 차원의 중국 통합법인 설립계획에 따라 다양한 금융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신사업개발팀을 확대하고 금융 전문인력을 베이징(北京)에 전진 배치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해 독자적인 수입원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 강화도 계속 추진할 생각이다. 그는 “리서치 기능은 ‘지융’의 핵심”이라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센터를 2년 안에 업계 톱5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