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B 광고시장
겨울올림픽 월드컵 특수
매출 50% 신장 기대
■ 신문도 모바일 콘텐츠 판매전
뉴스제공 프로그램 개발
상반기내 유료서비스 선봬

지상파 DMB 사업자인 YTN DMB는 2008년 41억 원, U1미디어는 35억 원, QBS는 42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YTN, U1, QBS 등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고 KBS, MBC, SBS 등 DMB 사업자들은 별도 법인이 아니어서 영업수지를 따로 산출할 수 없지만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상파 DMB의 방송광고 매출은 124억 원을 기록했다. 2006년 매출 17억 원으로 시작한 뒤 2007년 60억 원, 2008년 89억 원, 그리고 지난해 100억 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방송광고공사는 올해 밴쿠버 겨울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만큼 매출이 전년보다 최고 5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대수 2500만 대를 넘긴 지상파 DMB 단말기는 올해 3412만 대로 증가한 뒤 2014년에는 4855만 대로 늘 것으로 봤다. 그만큼 DMB 광고시장이 확대되는 셈이다. 박현 방송광고공사 DMB파트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고가의 휴대전화가 늘면서 구매력이 높은 DMB 시청자들이 증가했다”면서 “특히 20,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 광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확대는 DMB 사업자에게 걱정거리도 되고 있다. 아이폰으로는 아직 DMB를 볼 수 없고 원래 스마트폰은 게임, 동영상, 문서 등 각종 오락거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져 DMB 시청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윤현구 미디어미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결국 시청범위 확대와 함께 유료화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신문, 모바일 시장에 도전
한국언론진흥재단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와 함께 모바일 뉴스 제공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 상반기 유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윤태 한국언론진흥재단 차장은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는 모바일 뉴스는 유료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영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인터넷에서는 콘텐츠를 모아서 파는 포털 등 플랫폼의 권한이 컸다면 모바일에서는 신문사를 비롯한 콘텐츠 제공자들의 입지가 커질 것”이라며 “미디어 시장에 미치는 모바일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이를 잡기 위한 신문과 방송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