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쇼에서 사랑받는 요즘 피부표현법

이 회사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 씨는 “색조화장보다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을 바르는 피부 화장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면서 “점차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베이스 메이크업도 진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영국 런던,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등 세계 4대 패션위크의 백스테이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세 가지 피부 표현법을 소개했다. 화장한 티를 내지 않는 자연스러움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저마다의 꾸밈음을 내고 있다.
은은한 광택과 부드러운 음영이 살아 있는 얼굴. 지난 시즌에는 화려한 펄이 반짝이는 ‘글리터 룩’이 강세였다. 이번 시즌에는 소프트한 컬러, 입자가 고운 펄이 든 제품으로 얼굴 전체에 광택과 음영을 은근하게 줘서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베이스 단계부터 음영을 줘야 한다. 경계선이 생기지 않도록 컬러를 블렌딩해서 색상이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도록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얼굴 형태에 맞지 않는 과도한 하이라이트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피부 연출을 위해서 얼굴형을 고려한 하이라이트 위치 선정, 섬세한 블렌딩이 필수적이다.
○ 퍼펙트 스킨-프라이머로 피부결 매끈하게 정돈
각각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잘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프라이머, 파운데이션, 파우더의 순서를 지키는 것이 포인트. 프라이머로 모공이나 피부 결점을 메워서 피부 결을 매끈하게 정돈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 제품들이 얇게 발라져서 피부에 잘 밀착해 오랫동안 메이크업을 유지할 수 있다. 잡티와 다크서클 등은 컨실러를 사용해 다시 한 번 감춰준다.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강조하고 내추럴한 핑크 계열의 립스틱으로 입술에 생기를 더해 화사한 느낌을 강조한다.
○ 크리미 스킨-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으로 탄력을
얼굴에 촉촉한 윤기가 흐르면서 보톡스를 맞은 듯 탱탱하고 매끄러운 탄력을 표현하는 메이크업으로 20∼40대 한국 여성들이 선호한다. 한동안 유행한 ‘물광’ 메이크업(물기를 머금은 듯 촉촉하게 표현)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리석처럼 피부를 매끈하게 닦아 놓은 듯한 광택이 특징이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