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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본사 명퇴 이어 협력사 36% 축소

입력 | 2010-01-22 03:00:00


지난해 말 본사 직원 600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단행한 KT가 이번에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군살 빼기에 나섰다.

KT는 21일 ‘1단계 정보통신 공사 협력사 정예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전송, 전원, 무선, 통신시설토목공사(OSP) 등 4개 분야에서 현재 484개 협력사를 307개로 약 36% 축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KT는 내년 말까지 지속적으로 협력업체 수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KT의 이번 계획은 협력사를 우수업체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 왔다. 그 배경에는 시공능력과 공사품질이 우수하지 않으면 모두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협력사 비리 척결 차원에서도 ‘개혁’이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또 지난해 말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퇴가 이뤄지면서 슬림화 분위기가 정착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KT는 이번 선정 작업에서 살아남은 업체에는 2012년 말까지 업체당 20억 원 이상의 물량을 배정해 키우기로 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