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TV 쇼프로그램 진행자 엘레나 디 치오키오가 베컴의 주요부위를 만지려 달려드는 모습.
이탈리아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5·AC밀란)이 인터뷰 도중 여성 리포터로부터 은밀한 부위를 성추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TV 쇼프로그램 '하이에나'의 진행자인 엘레나 디 치오키오는 밀라노의 한 호텔 앞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베컴에게 접근해 그의 고환을 만지려고 시도했다. 베컴은 치오키오의 갑작스런 행동에 놀라 곧바로 자리를 떴다.
치오키오는 자신이 베컴의 고환을 분명히 만졌다고 주장했으나 베컴 측 관계자는 "시도한 것은 맞지만 다리에만 손을 댄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 장면은 이탈리아 TV를 통해 그대로 방영됐으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TV 쇼프로그램 진행자 엘레나 디 치오키오가 베컴의 주요부위를 만지려 달려드는 모습.
치오키오는 시청자들에게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서 "엠프리오 아르마니 속옷 모델로 등장했던 베컴의 그곳이 사진처럼 굉장한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베컴은 성추행을 당한 뒤 치오키오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노려봤다. 그녀는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받으면서 "만져봤는데 작았다. 베컴, 당신은 우리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 (속옷 사진들은) 전부 조작된 것이다"고 소리를 질렀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베컴이 엠프리오 아르마니 속옷 화보에서 컴퓨터 수정 작업을 통해 복근을 뚜렷하게 그려 넣고 은밀한 부위의 크기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평소 그가 몸매를 노출한 사진과 화보 속 이미지 사이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AC밀란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베컴과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현재로선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해외 누리꾼들은 "남자 리포터가 여자 선수에게 저런 짓을 했다면 곧바로 체포됐을 것" "베를루스코니가 통치하는 이탈리아 TV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