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모의 자녀일수록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성적도 떨어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 '유러피안 발달 심리학 저널'을 인용해 직장 생활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을 경험하는 부모의 자녀가 학교생활을 피곤해하거나 성적에 냉소적인 성향을 나타낼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진행한 핀란드 지바스킬라대팀은 15세 학생 515명과 그들의 부모 595명을 대상으로 각각 학업탈진과 업무탈진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연관성이 매우 긴밀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부모는 모든 면에서 동성의 자녀의 '롤 모델'이 되는 만큼 스트레스와 탈진의 발달 정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랑케스터대 보건심리학과 캐리 쿠퍼 교수는 "지친 상태로 집에 돌아온 부모는 자녀와 함께 이야기하거나 책을 읽어 주지 않는 만큼,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것이 성격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