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성과급’ 불만 고조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실적부진과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마이너스 성과급’을 받아 7000만 원을 회사에 반납한 것과 관련해 우리금융그룹 임원들 사이에선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불만이 고조. 예보가 실적이 안 좋았던 2008년 경영 성적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성과급을 엄격하게 적용해놓고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2009년에는 11월에서야 갑자기 연간 목표를 상향 조정해 성과급 규모를 줄이려 했다는 것. 한 임원은 “우리은행 부행장 연봉이 1억6000만 원으로 일반 시중은행 지점장 수준도 안 되는데 그마저도 마이너스 성과급으로 떼어가고 성과가 좋을 때는 목표를 높게 잡아 성과급 폭을 줄이면 일할 맛이 나겠느냐”고 푸념. 이에 대해 예보 측은 “지난해는 2008년 임원성과 평가가 늦게 끝났기 때문에 2009년 목표 책정 시점도 늦어진 것”이라며 “일부러 성과급을 낮추기 위해 목표를 높인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
○…이직률이 높은 증권가에서 최근 각 증권사가 애널리스트의 역량을 강화하고 동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 KB투자증권은 최근 매달 우수 리포트를 선정해 애널리스트의 캐리커처가 담긴 트로피를 시상 중. 리서치센터장과 신입 연구원들이 정해진 책을 읽고 요약 발표한 뒤 토론하는 ‘북 스터디’ 시간도 마련. 삼성증권도 리서치 리포트를 애널리스트 캐리커처가 담긴 것으로 양식을 바꾸고 중국, 홍콩 등의 애널리스트들과 자사 애널리스트들 간 일대일 미팅도 주선. 대신증권은 이미 발행한 보고서를 재평가하는 워크숍과 마케팅 방안 기법에 대한 세미나를 여는 등 리서치센터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 한 애널리스트는 “돈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하는 리서치센터장의 리더십 부재가 이직을 고려하게 하는 주원인 중 하나”라며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성패가 센터장의 리더십 수준을 보여주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언급.
하버드대 교수 “내 이름은 구자선”
○…세계경영연구원(IGM) 초청으로 19일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상으로 강연한 클레이턴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구자선’이라는 한국 이름을 밝혀 눈길. ‘성공기업의 딜레마’라는 책으로 유명한 크리스텐슨 교수는 1970년대 초반 모르몬교 선교사로 한국에서 2년간 생활할 때 이 한국 이름을 얻었다고.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 인연으로 하버드대의 대표적인 ‘지한파’ 교수로 알려졌는데, 강연에서 질문자로 나선 한 기업 임원이 ‘구 교수’라는 호칭을 써 좌중에는 폭소가 터지기도.
“안보분야 다룰 수도 없고…”
삼성전자-LGD, 中LCD공장 ‘암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중국 생산라인 건설 승인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 일각에서 불만을 제기. 지난해 10월 중국에 투자 신청을 한 삼성과 LG는 기술유출 문제를 제기한 한국 정부에 대해 ‘국내 투자를 늘리고 핵심기술 보호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한 끝에 12월 겨우 중국 투자 승인을 받는 데 성공.
하지만 삼성과 LG 등 한국 2개 업체, 일본 샤프, 대만 2개 업체, 중국 업체 등 모두 6개 업체가 중국 중앙정부의 투자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삼성과 LG 모두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 한 정부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국내서 승인만 해주면 중국 생산라인 건설은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더니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다”고 일침.
농심, 라면가격 인하 압박에 냉가슴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