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시간 부족 이유로 미뤄져
가깝게 앉아있지만 ‘마음의 거리’는…20일 타계한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영결식이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국회장으로 엄수됐다. 정세균 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앞뒤로 앉아 있다. 이종승 기자
민주당이 22일 확정지으려던 ‘추미애 징계안’의 최종 심의가 다음 주로 미뤄졌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지만 회의시간 부족을 이유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안을 다루지 않았다. 정세균 당 대표의 경기 포천시 방문 일정 때문에 회의가 2시간 만에 중단된 탓이다. 이 안건은 다음 주 당무위 회의에서 다시 논의된다.
추미애 징계안은 당 윤리위원회가 내린 ‘당원권 1년 정지’ 결정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3∼6개월 정지’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추 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당론을 무시했고, 소속 의원들의 표결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추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국익을 위해 노동법을 중재했고, 아직도 민주당 당론이 뭣인지 모르는 만큼 징계는 부당하다”며 시민들을 상대로 한 장외행보를 3일째 계속했다.
비주류인 최규식 서울시당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민배심원이라는 좋은 제도가 오해를 사지 않아야 한다”며 “개정 전 당규에 따라 당 지도부가 전략 공천할 수 있는 ‘지역구의 30%’ 범위를 넘지 않는 선에서 배심원제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세균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의는 파행 없이 종료됐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