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옛 명칭 ‘광주시’ 다시 살려야”성남 “브랜드가치 높은 ‘분당시’로”하남 “논의 과정에서 새 이름 찾자”지역별 해묵은 현안들 ‘통합 뒤엔 해결’ 기대도
○ 명칭, 위치 둘러싸고 ‘동상이몽’
성남과 하남은 광주를 뿌리로 하고 있다. 고려 태조 때(940년) ‘광주(廣州)’라는 이름이 생겼고, 1946년에 와서야 광주군 성남출장소가 생겼다. 성남출장소는 1973년 성남시로 승격했다. 하남시는 1989년에야 시로 승격했다. 역사만 놓고 보면 원래 이름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광주시가 될 개연성이 높다. 광주시와 지역주민들 역시 명칭 고수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체로 통합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이름에 대해서는 상당히 예민한 편”이라며 “역사성을 볼 때 이름(광주시)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청사 위치에 대해서는 유연한 분위기다. 명칭을 지키는 대신 교통이나 규모에서 월등한 대도시에 청사를 양보하자는 속내인 셈이다. 그러나 광역시인 ‘광주(光州)’와 이름이 겹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성남이나 광주시에 비해 하남지역에서는 아직 명칭과 청사 위치 등에 대한 특정 의견이 대두되지 않고 있다. 하남시도 통합 결정의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다른 문제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다. 하남시 관계자는 “주민 처지에서 보면 청사가 가까이 있으면 좋은 것 아니냐”며 “그러나 아직 명칭이나 청사 위치에 대해 두드러진 의견은 나오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는 비슷
명칭 등에 대한 의견차는 크지만 통합에 따른 기대감은 비슷하다. 성남시는 이번 결정이 서울공항 주변지역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 추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지면 수정 중원구의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상수원보호구역 등 이중 삼중의 규제가 완화되고 수질오염총량제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과 성남 직통 연결도로 개설 등 교통 분야 현안 해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