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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진구 “두 달만에 무려 10㎏ 늘렸죠”

입력 | 2010-01-26 07:00:00

‘식객:김치전쟁’ 성찬 역 진구HOW?밤에 치킨 먹고 맥주 마시고Why?후덕하게 보이기 위해



“내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 깨지길 원해요” 배우 진구가 영화 ‘식객:김치전쟁’에서 밝고 건강한 성찬역으로 이미지 변신을 꿈꾸고 있다.


스크린에서 강한 성격의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진구가 휴머니즘 강한 ‘식객’의 주인공 성찬을 맡는다고 알려지자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밝고 건강한 성찬과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이 의문의 출발이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진구에게 ‘식객’은 새로운 기회였다. 지금까지 쌓아왔던 어두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8일 개봉하는 ‘식객’의 두 번째 이야기 ‘식객:김치전쟁’(감독 백동훈·제작 이룸영화사)의 주인공 진구를 만났다. 그는 “내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 이번 영화를 통해 깨지길 원한다”며 “사람들은 모르지만 성찬의 쾌활하고 건강한 성격은 실제 내 모습과 닮았다”고 했다.

진구는 ‘식객:김치전쟁’을 택한 또 다른 이유로 “큰 영화의 주연 배우란 타이틀에 욕심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그는 자신의 손에 들어온 ‘식객:김치전쟁’ 시나리오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식객:김치전쟁’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드는 성찬과 한식의 세계화를 외치는 장은(김정은)의 대결을 그린다. 김치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 촬영 전에는 요리학원에서, 촬영을 시작하고는 현장에서 요리사로 살았던 진구는 지난해 겨울 어머니와 함께 김장김치를 담글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늘어난 건 요리실력 만이 아니다. 몸무게 역시 ‘식객:김치전쟁’을 전후로 무려 10kg이나 차이가 났다. 후덕해 보이는 성찬을 연기하기 위해 진구는 늦은 밤 치킨과 맥주를 습관적으로 먹었고 운동도 중단했다. 10kg의 체중이 늘어나는 데는 채 두 달이 걸리지 않았다. “처음 5kg정도 쪘을 때 그렇게 바라던 정장 광고 제의를 받았어요. 하늘의 장난도 아니고. 하하. 하필 몸무게가 늘어났을 때 받았죠. 결국 일주일 만에 5kg을 줄이고 광고를 찍은 다음 다시 몸무게를 늘렸어요.”

올해 30대에 접어든 진구는 2003년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한 이후 영화만 10편에 출연했을 정도로 부지런히 경력을 쌓아온 배우다. “영화 ‘넘버3’의 송강호 선배처럼 단 하나의 장면으로 관객의 뇌리에 박힐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객:김치전쟁’은 그 목표로 향하는 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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