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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장외포 펑펑…KIA 캠프 ‘공 수색령’

입력 | 2010-01-27 07:00:00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IA는 올 시즌 홈런군단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안정된 투수진에 막강한 화력을 더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팀이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것은 좋지만 덕분에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장에서 구단 프런트와 훈련보조요원들은 담장 밖으로 날아간 공을 찾느라 하루 종일 분주하다.

KIA는 2008시즌 팀내 최다 홈런 기록이 이재주의 12개, 팀 전체 홈런은 48개로 8개 구단 꼴찌였다. 그러나 지난해 최희섭과 김상현, 나지완이 불을 뿜으며 1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난 156개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이상이다. 기존 중심타선 뿐 아니라 김상훈과 김원섭, 안치홍까지 홈런 20개 이상을 목표로 타격훈련에 한창이다.

KIA 야수조가 훈련 중인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은 하루에도 수십여 개의 공이 담장 밖으로 날아가고 있다. 최희섭과 김상현, 나지완도 부족해 맏형 이종범부터 막내 안치홍까지 타격훈련 때 힘자랑을 하며 장외홈런 타구를 날려대니 아무리 주머니가 넉넉한 프로구단이라도 해외전지훈련 특성상 버텨낼 재간이 없다.

오쿠라가하마 좌,우측 펜스는 광주와 비슷한 100m지만 구장 왼쪽 펜스는 작은 산과 맞대고 있는 까닭에 그물막이 낮아 그만큼 더 많은 타구가 담장 너머로 사라지고 있다. 현지 날씨까지 기대이상 따뜻해 선수들의 힘이 더 넘친다. 안치홍은 “날씨가 포근해 반팔입고 온 힘을 다해 배트 휘두르며 훈련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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