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는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얻은 ‘제주올레’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정보센터 건립, 편의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올레 1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탐방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하고 화장실과 나무 그늘, 테마 의자 등 쉬어갈 수 있는 쉼터를 지속적으로 늘린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올레 코스를 다녀간 방문객을 25만1000여 명으로 집계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90억 원에 이른다. 올해는 올레 코스 방문객을 4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레 열풍으로 음식점, 숙박업소, 편의점, 버스, 택시 등 서귀포시 지역 중소업체들이 덩달아 활기를 띠었다. 올레 코스마다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쉼터가 새로 생겨났다. 기존 횟집, 민박집 등의 간판에 ‘올레’ 이름을 집어넣고 있다.
제주 올레의 성공에 힘입어 서울 한강시민공원에 곡선형 명품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인천 강화 올레길, 전북 부안 변산 마실길, 지리산 둘레길, 충남 태안 해안길, 전남 강진 60리길, 경남 통영 미륵산길, 북한산 성길 등이 탄생했다. 지난해 국내 21개 자치단체 383명이 벤치마킹을 하러 서귀포시를 방문했다. 서귀포시는 올레 코스 조성으로 지난해 국토해양부 주관 ‘2009 도시대상 선도사례(도시재생)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장 가보고 싶은 가족여행지’ 1위를 차지하고 삼성경제연구소의 10대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