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가장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로 꼽는 선수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다. 득점력 뿐 아니라 크지 않은 신장에서도 헤딩 능력을 갖췄고, 활동량도 뛰어나다. 수비 가담 능력도 갖추는 등 ‘전천후 공격수’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런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런 스타일의 공격수가 사실상 K리그에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허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외에 또 다른 유형의 스트라이커를 꾸준하게 물색해왔다.
이른 바 ‘타깃형 공격수’로 신장이 좋고, 공중 볼 경합 능력이 있는 선수들을 계속 테스트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1월 전훈에서도 김신욱(울산)을 데려다 테스트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허 감독은 27일 파주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트라이커론’에 대해 강의(?)를 했다. 허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능력을 따져 보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최근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타깃이라는 말을 빼고 스트라이커로서 역할을 따지는 게 중요하다. 축구는 머리뿐 아니라 발 등 복합적인 요인을 통해 골을 넣을 수 있다. 팀에 도움이 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대표팀에서도 여러 능력을 종합적으로 따져서 스트라이커를 결정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