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길이-폭 제한규정도
봅슬레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영화 ‘쿨러닝’ 국가대표팀의 ‘기적’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이다. 그러나 친숙함과 별개로 봅슬레이는 피겨 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에 익숙한 한국민에게 생소한 종목에 속한다.
봅슬레이는 19세기 후반 스위스에서 이동수단으로 사용되던 ‘나무 썰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초기엔 유럽 부유층의 레저로 성장해 1914년 최초의 국제대회가 열렸다. 국제봅슬레이연맹(FIBT)은 1923년 창립됐다.
2인승 경기는 1932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추가됐다. 1950년대부터 현재의 틀을 갖추기 시작한 봅슬레이는 4인승 경기에는 (스타트를 끊어주는) 푸시맨 2명과 브레이크를 잡는 제동수 1명, 핸들을 조종하는 조종수 1명이 탑승한다. 2인승은 푸시맨 없이 제동수와 조종수만 탄다.
봅슬레이는 중량 제한 규정이 있는데 2인승은 썰매와 선수 무게를 합해 최저 170kg∼최대 390kg 사이다. 4인승은 최저 210kg, 최고 630kg으로 중량을 제한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추가된 여자 2인승 경기는 중량이 선수와 썰매를 합해 350kg을 넘어서는 안된다.
봅슬레이는 1985년부터 썰매의 길이나 폭에 대한 규정도 정해놓았다. 길이는 최소 2m70에서 최대 3m80사이, 폭은 최대 0.67m까지 허용된다. 또 봅슬레이의 트랙 길이는 1200∼1500m 사이가 일반적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가 열리는 캐나다의 휘슬러 코스는 길이가 1450m이며 16개의 커브구간이 있다.
한국은 사상 최초로 밴쿠버올림픽에서 4인승과 2인승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 한국 봅슬레이의 선구자로 꼽히는 강광배는 이로써 3종목에 걸쳐 4대회 연속 동계올림픽 출전이란 진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