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독립… 3개 단체, 전통 현대화 작업연공서열 없애고 정단원 오디션제 도입하기로
국립극장 대표작 중 하나인 ‘Soul, 해바라기’.
임연철 국립극장장은 26일 국립극장 ‘해와 달’ 레스토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극장 전속 4단체 중에서 국립극단이 독립 법인화함에 따라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악에 기초한 악가무(樂歌舞) 공연에 주력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1950년 4월 29일 세워진 국립극장은 국립극단을 시작으로 국립교향악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등 수많은 공연단체의 모체였다. 이후 국립교향악단은 KBS교향악단으로 독립했고 예술의 전당이 세워지면서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이 독립해 옮겨간 데 이어 올해 4월경 국립극단마저 독립함에 따라 ‘전통의 현대화’를 목표로 한 3개 단체만 남았다.
이들 3개 단체는 올해부터 정단원에 대한 오디션제를 도입해 오디션을 통과하지 못한 단원에게 인사와 수당에서 불이익을 주는 한편 연공서열 대신 기량에 따라 수석과 부수석을 선발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국립극단 법인화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4월경을 목표로 작업을 추진 중이며 단원은 실력에 따라 재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상주공연장이 국립극장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