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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전남편 “내가 뚱보된 이유는…”

입력 | 2010-01-28 14:58:52

미국 연예정보 프로그램 '액서스 할리우드'에 출연한 케빈 페더라인의 최근 모습. 지난해 '뚱보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유명인사 다이어트 리얼리티쇼에 출연하면서 살을 뺐다. (사진출처=액서스 할리우드)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남편 케빈 페더라인이 이혼한 뒤 살이 급격히 쪘던 이유에 대해 "우울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군살 없는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을 자랑하던 페더라인은 지난해 배가 튀어나오는 등 살찐 모습으로 찍힌 파파라치 사진이 잇따라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유명인사의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리얼리티쇼 '셀러브리티 핏 클럽'(Celebrity Fit Club)에 출연하면서 예전 몸매를 되찾아가고 있다.

페더라인은 미국 연예정보 TV프로그램 '액서스 할리우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났던 이유에 대해 "우울증으로 과식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우울해지면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진다. 자괴감이 들면 체중이 더 늘고 더 우울해진다"고 말했다.

스피어스와 결혼하기 전에 백업댄서였던 그는 이혼한 뒤 춤도 추지 않고 소파에 앉아서 군것질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페더라인은 스피어스와 이혼한 것이 우울증을 악화시킨 사실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나와 브릿(스피어스) 사이에 일어난 일을 전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우울증을 유발한 전적인 이유는 아니고 스스로 행복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피어스가 최근 가수로 재기한 것에 대해선 "그녀가 잘 돼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의 관계가 이혼할 당시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페더라인은 재혼할 계획이 있으며 아이도 더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명의 백업댄서였던 페더라인은 스피어스와 2004년 결혼한 뒤 단숨에 유명인사가 됐다. 두 사람은 신혼 초 TV 리얼리티쇼 '브리트니와 케빈의 대혼란'에 함께 출연해 애정을 과시했고 두 아들을 낳았다.

이들은 그러나 2006년 이혼한 뒤 아이들의 양육권, 위자료 등을 놓고 갈등이 심화됐다. 페더라인은 스피어스에게 5000만 달러의 위자료를 청구하고 아이들의 양육권을 스피어스에게 빌려주는 대가로 일주일에 5000달러를 받아 비난을 사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전 남편이 급격하게 살찐 것을 본 뒤 '케빈 페더라인이 아니라 케빈 패터라인(Fatterline-뚱뚱해진 몸매)'이라며 비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