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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알고 즐기자 ⑥ 컬링] ‘부지런한 빗질’ 알고보면 두뇌싸움

입력 | 2010-01-30 07:00:00

컬링. 스포츠동아 DB


빙판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두뇌싸움.

컬링은 19.68kg의 스톤을 42.07m 규격의 빙판 위에 미끄러뜨려서 하우스라고 불리는 1.83m 반경 원 안 표적에 넣는 스포츠다. 스톤을 원 중심에 더 가까이 붙인 팀이 승리한다. 각 팀은 4명으로 구성되며, 1엔드에서 양 팀이 4개씩 총 8개의 스톤을 던진다. 경기는 총10엔드까지다.

컬링의 기원은 중세 스코틀랜드에서 찾을 수 있다. 얼음판 위에서 돌덩이를 미끄러뜨리는 원시적인 놀이를 한 데서 비롯됐다. 17∼18세기를 거치며 규칙이 만들어 지고, 연맹이 창설되면서 스포츠의 형태를 갖추게 된다. 여러 차례 동계올림픽 시범 종목에 이름을 올리던 컬링은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는 선수가 스톤을 놓는 데서 시작한다. 손을 떠난 스톤이 빙판을 활주하는 동안 두 명의 선수(스위퍼)가 달라붙어 빗질(스위핑)을 시작한다. 빗질은 빙판 위에 작게 얼어붙은 페블(얼음 입자)를 닦아내 스톤의 스피드와 방향을 조절하는 작업.

밴쿠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캐나다에는 각 주마다 수 십 개의 컬링장이 있다. 세계선수권에는 1만 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자국선수들을 응원한다. 선수들은 대기업들의 스폰서를 받으며 운동을 한다. 컬링이 큰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치기 때문. 상대의 스톤을 쳐낼 수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 스톤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국은 아직까지 동계올림픽에 한번도 나선 적이 없다. 밴쿠버 대회에서도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훈련공간의 확충. 국내의 국제규격 컬링장은 태릉과 경북 의성에 2곳뿐. 그나마 태릉에는 2개 시트, 의성에는 4개 시트뿐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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