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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中 무역의존도 첫 20% 돌파… 美-日 의존도 합친 것보다 높아

입력 | 2010-02-02 03:00:00


지난해 중국에 대한 한국의 무역의존도가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무역의존도가 미국과 일본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합친 것보다도 많아진 것이다.

1일 한국은행과 관세청에 따르면 2009년 수출과 수입을 합친 전체 무역액에서 중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3%로 2008년(19.63%)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미국에 대한 무역의존도는 2008년 9.88%에서 지난해 9.71%로, 일본은 10.41%에서 10.37%로 각각 떨어졌다.

대중 무역의존도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1년 2.90%에 불과했지만 2003년 15.30%로 일본(14.38%)을 넘어선 뒤 2004년에는 16.59%로 미국(15.84%)마저 추월했다.

중국에 대한 교역의존도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한 것은 수입보다 수출의 영향이 더 크다. 대중 수출액은 1991년 10억 달러에서 지난해 867억 달러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34억 달러에서 542억 달러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낸 것은 상당 부분 중국에 힘입은 것”이라며 “중국에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출해 제품을 만든 뒤 국내로 다시 들여오는 위탁가공무역의 비중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