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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오빠만 봐?…언니들도 반할걸요”

입력 | 2010-02-03 07:00:00

■이달말 데뷔 성인전용그룹 네이키드 걸스
네이키드 뉴스 출연자 여성 4명
19세 이상 퍼포먼스로 완전 무장
여자도 인정할 섹시미 ‘여심공략’
이 모뻘에 걸스?…걸이 대세니깐



성인전용그룹으로 탄생한 네이키드 걸스. 이달 말 데뷔를 앞둔 이들은 국내 활동은 물론 일본과 중국, 태국 등 해외 진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억울했다기보다 속상했지요.”

지난 해 여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네이키드 뉴스 파문. 어느 날 돌연 ‘사라진’ 일터로 망연자실했던 네이키드 뉴스의 출연자 4명이 여성그룹을 결성했다. 이름은 네이키드 걸스. 민경을 비롯해 재경, 혜지, 태희가 그 주인공들이다.

지금 이들에게는 ‘전화위복’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숱한 화제를 뿌리며 출발했던 회사가 출근해 보니 텅 비어 있더라는 기막힌 현실. 황망했을 이들에게 다시 일어서도록 힘을 북돋은 것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 꿈이 성인전용여성그룹을 표방하는 네이키드 걸스다.

그룹의 평균 연령이 20대 중반. “걸그룹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아닌가”란 짓궂은 질문에도 이들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렇다고 네이키드 이모라고 할 순 없잖아요?” ‘걸’들이 대세인 건 분명하다.

네이키드란 수식어로도 알 수 있듯 이들은 성인 팬들을 위한 다소 높은 수위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 ‘섹시컬’이란 새로운 장르 개척에도 나서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섹시컬은 섹시와 뮤지컬을 합성시킨 단어. 으레 성인 콘텐츠는 성인 남성을 노린다고 하거늘, 이들은 좀 남달랐다. 여성 팬들을 공략하겠다니….

“여성이 봐도 섹시하다고 느껴야 진정한 섹시미가 아닐까요?”

대개 ‘성인’이란 딱지가 붙은 콘텐츠에 대해 세상은 온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 네이키드 걸스에게도 이러한 지배적 시선은 분명 예외가 아닐 것 같았다. “대중의 질타만 고민했다면 이만큼 오지도 못 했을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 그러나 성인 콘텐츠가 이제는 양지로 나와야 부작용도 덜 할 것이라고 이들은 힘주어 말했다.

2월 말 공식 데뷔를 앞둔 가운데 일본과 중국, 태국 등 해외 진출도 벌써부터 논의 중이다. 앨범은 성인 버전과 강도를 낮춘 대중 버전 두 가지로 나뉘어 출시될 예정이다. 두 버전을 구분 짓는 경계는 어디까지일까. 이에 대해 그녀들은 “노출부터 가사, 음성 등 공감각에 호소하는 모든 것이죠”라고 소개했다.

데뷔에 앞서 예기치 않은 난관도 있었다. 멤버 태희의 일본 성인물 출연이 급작스레 불거진 것. 태희는 자신 때문에 피해를 주기 싫어 팀을 떠날 것을 고민했으나 나머지 멤버들의 만류로 다시 힘을 내게 됐다.

“이대로 무너지는 게 아닌가란 걱정도 있었죠. 우여곡절을 함께 겪은 사이라 멤버들은 이제 동료 그 이상이 된 것 같아요. 태희를 비롯해 멤버들도 용서를 구하겠습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동영상 = ‘알몸뉴스-네이키드 뉴스’ 한국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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