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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중간평가’ 6·2 지방선거 스타트

입력 | 2010-02-03 03:00:00

어제 예비후보 등록 시작… 세종시 문제 표심에 큰 변수




6·2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2일 16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지방선거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2008년 4월 총선 이후 2년여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 중반기를 맞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와 함께 2012년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등록 첫날인 이날 시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자 37명과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32명이 등록해 각각 2.3 대 1과 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부터 도시지역(시·구)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 광역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을 받는다. 군(郡) 단위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 예비후보자의 등록은 다음 달 21일부터 시작된다.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도입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지역, 비례) △기초의원(지역, 비례) △교육감 교육의원을 동시에 선출하게 된다.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함께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은 일단 현행 법(교사 경력 5년 이상)에 따라 이뤄졌다. 국회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후보 자격을 바꿀 계획이지만 여야의 이견이 커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 현판 현수막 설치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 고용 △유권자 직접 전화 △5회 이내의 대량 e메일 문자메시지 발송 △어깨띠와 표지물 착용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는 안정론과 견제론을 앞세워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종시 문제는 충청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과 영·호남의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일 당무위원회에서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오만, 독선, 독주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야당의 주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할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를 정치선거로 변질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곧 지방선거기획단 발족에 이어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4월 말까지 후보자 공천을 끝낼 방침이다. 이미 지방선거기획본부를 구성한 민주당도 3월 말까지 후보자 공천을 마칠 계획이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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