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인조 신예 아이돌 ‘포커즈’이유 부친 설운도 … 홍보 ‘톡톡’멤버 셋 비와 댄스팀 활동 인연“인맥 하나만 믿고 나선다? NO!”2 년 넘게 합숙훈련 실력도 빵빵
2년을 기다렸다! 신예 아이돌그룹 포커즈가 ‘인맥’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겠다며 2010년 가요계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가수 비, 그룹 비스트와 초신성, 설운도 여기에 권상우까지….
신예 아이돌 그룹 포커즈의 ‘연관 검색어’를 예상해보면 이렇듯 많은 스타가 떠오른다.
먼저 설운도. 멤버 이유의 아버지인 그는 포커즈가 데뷔 초반 그룹의 존재를 알리는데 적지않은 공을 세웠다.
그렇다면 월드스타 비는 어떤 연관이? “안양예고 선배시죠.”
진온과 칸, 예준은 모두 비가 재학 중에 만들었다는 교내 댄스 팀 ‘블랙박스’ 출신이다. 데뷔 곡 ‘지기’(Jiggy)로 한창 활동 중인 이들은 최근 진온이 배우 권상우와 닮은꼴이란 누리꾼들의 예리한 지적(?)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연관 검색어로 대변되는 이들의 화려한 인맥은 신인 그룹에겐 더할 나위 없는 후광이 되지만, 한편으로 ‘유명인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인가’라는 곱지 않은 시선에도 자유로울 수 없게 하고 있다. 이들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듯 2년 넘게 비단 “입시생처럼 TV도 컴퓨터도 없이 합숙하며” 데뷔를 목표로 연습해왔다.
이제 2개월 남짓 활동한 신예로서 ‘아이돌로 살아가기’는 어떨지 문득 궁금했다. 이들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며 “주변을 보면 자기관리뿐만 아니라 뒷모습, 걸음걸이까지 신경 쓰는 것 같더라”고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본명이 진철인 진온은 ‘포커즈의 엔진에 시동을 건다’는 의미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칸은 세계적인 골키퍼인 올리버 칸에서 예명을 착안했다고. 예명 이야기가 한창 오가던 중, 멤버 이유가 울상을 지었다.
“태진아의 아들은 이루, 설운도 아들은 이유, 이젠 ‘삼루’도 나오겠다는 인터넷 댓글은 정말이지 상처받았어요.”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