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키스’ 다시한번… 3일 정해성 수석코치가 중국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의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4일 쿤밍에서 벌어지는 강원FC와 다렌스더의 연습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안정환이 반지에 키스하고 있다.스포츠동아 DB
안정환(34·다렌스더)이 남아공월드컵 조커 공격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안정환은 대표팀 정해성 수석코치가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4일 오전(한국시간) 중국 쿤밍에서 벌어진 강원FC와의 친선경기(1-1 무)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1골을 성공시켰다.
대표팀 발탁을 놓고 시험대에 선 안정환은 이날 3-5-2 전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고, 전반 종료 직전 헤딩골을 만들어냈다.
허정무 감독은 “안정환은 고비마다 골을 터뜨려주기 때문에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5일 일본 도쿄에서 대표팀에 합류하는 정 코치의 의견을 들어보고 3월 3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안정환의 소집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때 마침 터진 골
안정환은 정 코치가 관전한 경기에서 때마침 골을 터트렸다. 전반 종료 직전 얻어낸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달려들며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강원의 골문을 열었다.
정 코치는 “골을 넣은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90분을 모두 소화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 했다. 스피드의 변화가 없고, 간혹 그라운드에 서 있는 장면이 있었지만 아직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뭐라 평가하긴 이른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신적인 준비도 테스트
정 코치는 이날 오후에 안정환을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주고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근황과 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 등 안정환의 심리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 코치가 출전 기회가 없을 때 안정환이 얼마나 팀 분위기에 녹아들 수 있느냐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코치는 “우리는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점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