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돌아왔다/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웬델 마이너 그림·최순희 옮김/32쪽·9800원·다산기획
1920년대 미국은 국립공원을 비롯한 산과 숲에서 늑대를 없애기로 결정한다. 가축이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에서였다. 옐로스톤 국립공원도 마찬가지였다. 관리자들은 산림감시원과 사냥꾼, 목장주인들에게 늑대가 보이는 대로 쏘아 죽이라고 했다. 48주가 지난 뒤 미국에서 늑대는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포식자인 늑대가 사라지자 엘크, 들소, 산양 같은 초식동물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들은 풀과 꽃을 먹어치우고 어린 나무를 짓밟았다. 그러자 작은 새, 동물들도 살 수 없게 됐다. 나무가 사라지자 냇가의 흙이 쓸려가고, 다른 생물도 살 수 없게 됐다. 생태계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문제를 인식하게 된 사람들은 1995년, 70여 년 만에 다시 캐나다산 늑대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들여놓는다. 늑대가 돌아오자 생태계는 제 모습을 찾아간다. 삽화와 함께 늑대가 돌아오며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공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