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프트뱅크-KIA 연습경기
日천적 윤석민 상대 3루 ‘눈도장’
소프트뱅크 이범호(29)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신화를 함께 한 KIA 윤석민(24)을 상대로 일본 진출 후 첫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범호는 3년 최대 5억엔의 파격적 조건으로 일본에 진출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먼저 ‘이범호 기대 이하’, ‘이범호 주전 3루 노란불’등 자극적 제목을 쏟아내고 있는 일본 언론의 부정적 평가가 거슬린다. 당연한줄 알았던 3루 자리도 팀 내 유망주 마쓰다 노부히로와 지바롯데에서 이적한 호세 오르티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개막전 때까지 오직 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첫 번째 기회가 18일 KIA와 연습경기다.
KIA와 소프트뱅크는 18일 아이비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선발은 윤석민이 유력하다. 국내 최고 우완투수로 꼽히는 윤석민은 WBC를 통해 일본에도 강한 인상을 심었다. WBC에서 일본 유격수였던 소프트뱅크 가와사키가 6일 일본 규슈지역 스포츠신문 니시니폰스포츠와 인터뷰에서 “WBC에서 일본을 괴롭힌 윤석민을 상대로 새로운 타법의 완성도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를 상대하는 윤석민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조범현 감독이 “오랜만에 푹 쉬고 캠프에 참가한 윤석민의 컨디션이 정말 좋다. 올해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평할 정도로 힘이 넘친다. 윤석민은 “가와사키의 인터뷰를 봤다.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18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가와사키에게는 다시 한번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