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각 안전에 문제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래철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철거와 존치 논란을 빚은 ‘소래철교’의 보행통행이 10일부터 금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7일 소래철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 하부에 심한 부식이 발견돼 시민들의 보행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공단은 소래철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기 시흥시와 인천 남동구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철교 양쪽 진입로에 통행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다.
공단 측은 “소래철교 철거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당장 철거하기보다는 시민 안전을 위해 우선 통행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래철교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로 전체 길이의 49%는 남동구, 51%는 시흥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수인선은 일제가 1937년 8월 소래, 군자 등에서 생산된 천일염(天日鹽·염전에서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 등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철도로 1995년 운행이 중단된 이후에도 협궤철로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