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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막걸리 수출 42% 급증

입력 | 2010-02-12 03:00:00

630만 달러… 소주는 9% 줄어들어




일본에서 막걸리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막걸리 수출이 2008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막걸리의 인기와 달리 소주는 국내외에서 판매가 주춤한 모습이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09년 농수산물 수출입 내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630만 달러(약 73억 원)로 2008년보다 41.9% 증가했다. 일본에 54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이어 미국(50만 달러), 중국(10만 달러)의 순이다. 막걸리 수출액 증가율은 2006년 15.7%에서 2007년 16.0%, 2008년 52.2%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막걸리보다 약 18배 많은 1억1300만 달러(약 1311억 원)였지만 2008년보다 9%가량 줄었다. 일본에 93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이어 미국(900만 달러), 중국(500만 달러), 호주(1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국내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11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막걸리 국내 판매량은 15만8309kL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소주의 연간 판매량은 32억3200만 병(360mL 기준)으로 2008년보다 7.2% 줄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008년 말 소주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했고 막걸리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소주 판매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