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3명당 1명의 정보원.’
중국의 지방 공안국장이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관마다 정보원을 20명씩 두고 있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공안이 광범위한 정보원망을 운용하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숫자로 언급되기는 처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신화통신을 인용해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한 지방정부 류모 공안국장은 정보원 1만2093명을 고용해 모든 범죄의 ‘눈’과 ‘귀’ 역할을 담당케 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이 지방정부의 인구는 40만 명이다.
중국에서 정부에 진정서를 내는 것은 합법이고 오랜 전통이다. 하지만 경찰관들은 관할지역에서 그런 활동이 가급적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 협박이나 구류 등 불법 수단에 의지해 문제가 종종 대형 집단행동으로 커지곤 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