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려라 홈런왕’으로 예능 신고식 정주연데뷔 성공작전은 카메라와 친해지기연기는 느긋한 성격 장점 살려 도전소녀시대 윤아랑 닮았다구요? 하하
MBC ESPN ‘날려라 홈런왕’의 매니저로 발탁된 신인 정주연이 야구를 인생에 비교하며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야구의 ‘야’자도 몰랐지만 지금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뮤직비디오와 CF를 통해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아온 정주연(21). 아직 드라마나 영화 한 편 출연하지 않았지만, 깔끔한 외모와 늘씬한 몸매로 온라인에서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대주이다. 이런 그녀가 겁 없이 예능 프로그램에 먼저 뛰어 들었다. 그것도 갈팡질팡 정신없는 유소년 야구단 ‘날려라 홈런왕’의 매니저로 말이다.
‘날려라 홈런왕’은 MBC ESPN에서 3월부터 방송하는 유소년 야구 꿈나무 발굴 육성 프로젝트다. 정주연은 허구연 해설위원과 최동원 감독, 최명주, 정준하 코치와 함께 출연한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에 대한 애정은 물론 좋아하는 선수까지 생겼다. 그녀가 좋아하는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김태균.
“거대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너무 강하더라고요. 그런데 또 그 카리스마 속에 천진난만함이 함께 있어 너무 귀여웠어요. 여자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데뷔를 앞두고 정주연이 가장 걱정한 것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나 야구 규칙도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다. 평소 내성적이고 순발력이 없는 자신이 카메라에 어떻게 비춰질지 가장 겁이 난다고 했다.
“무작정 카메라랑 친해지려고요. 제가 생각이 많고 행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인데 예능은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하고, 또 그게 재미있잖아요. 무작정 달려들어야죠. 그런 건 잘하거든요.”
“데뷔 초기부터 소녀시대의 윤아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제일 많이 들었어요.(웃음) 처음에는 누구와 닮은 외모를 가졌다는 말이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안 들으면 서운할 정도가 됐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앞으로 익히게 될 순발력을 연기에 쏟고 싶다는 정주연은 현재 방송중인 KBS 2TV 드라마 ‘추노’의 설화(김하은) 역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스로를 ‘순발력도 없고 걸음이 느린 아이’로 소개한 정주연은 느긋함을 장점으로 살려 차근차근 연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야생야사: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고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