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매니저 팬 폭력멤버 거짓 에피소드 논란
씨엔블루. 스포츠동아DB
“설상가상이라더니…”
요즘 인기 급상승중인 신인그룹 씨엔블루(사진)가 잇따른 구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데뷔 곡 ‘외톨이야’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최근 매니저가 팬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설 연휴 동안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씨엔블루 매니저 폭행’의 동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문제의 동영상은 씨엔블루의 한 멤버 옆에 있던 매니저가 팬들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건장한 남자가 몸을 날려 중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 팬들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스타를 보기 위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저렇게 때리다니”라며 비난했다.
소속사 FNC뮤직 측은 동영상이 올라온 14일 오후 씨엔블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FNC뮤직은 “동영상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주차장에서 KBS 2TV ‘뮤직뱅크’ 리허설 직전에 있었던 상황”이라며 “팬이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을 넘어뜨릴 뻔했고 이에 매니저가 과격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해당 매니저에게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씨엔블루는 이밖에도 멤버 정용화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말한 에피소드가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용화는 9일 방송한 SBS ‘강심장’에서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데이트를 할 때 서울사람인 척 연기를 하다가 사투리가 들통 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지난 해 라디오 ‘컬투쇼’에서 방송된 사연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진위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고 소속사는 “정용화가 진짜 겪었던 일이 맞다”며 해명했다.
씨엔블루는 데뷔곡 ‘외톨이야’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 노래가 인디밴드 ‘와이낫’이 2008년 발표한 ‘파랑새’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표절 시비에 휘말려 양측간에 내용증명이 오가며 법정 분쟁으로 비화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