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커플과 웨딩업체의 비밀
스타 커플의 결혼식은 엄청난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에 웨딩업체에게는 초특급 고객이다. 결혼식 자체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권상우 손태영, 유재석 나경은, 김승우 김남주 부부의 결혼식(맨 위 사진부터 아래로). 스포츠동아DB
드레스|김남주 베라왕· 김희선 림아크라…고소영은 ?
할인|특급 호텔, 깎아주기 대신 철저한 보안으로 승부
협찬|설경구-송윤아 유재석-나경은 “결혼 협찬 No!”
“스타 커플을 모셔라!”
2010년 웨딩업체가 원하는 최고의 손님은 장동건·고소영 커플이다. 5월 결혼설이 등장한 이후 이 VVIP 커플을 ‘모시기’위한 웨딩업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결혼식 때 입을 웨딩드레스 한복 등의 웨딩용품부터 식장, 신혼여행지 등 모든 것이 이런 특수를 기다리고 있다. 장동건, 고소영 커플뿐만 아니라 김혜수·유해진 등도 웨딩업체들이 기대하는 특급 고객들이다.
○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잡아라’
업체들 가운데 가장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 곳은 바로 웨딩드레스 업계다. 김남주 심은하 등이 입어 화제가 되면서 여성들의 로망이 된 베라왕, 김희선의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림아크라처럼 웨딩드레스 관련 업체는 또 한 번 대박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전 고소영의 스타일리스트가 한 드레스 멀티숍을 방문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녀가 좋아한다고 소문이 난 케네스풀 웨딩드레스는 순식간에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고소영이 ‘그날’ 어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타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웨딩드레스 수입업체 관계자는 “고소영이 특정 브랜드의 웨딩드레스를 입을 경우 직간접적으로 누릴 홍보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설이 불거지면서 웨딩드레스와 함께 관심이 쏠린 곳은 결혼식장이다. 통상적으로 결혼식장은 노골적으로 ‘유치 전쟁’에 끼어들지 않는다. 외부인의 통제도 잘 되고 일반인의 시선도 의식할 필요 없는 특별한 공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커플의 경우 알아서(?) 찾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할인을 해주지도 않는다. 톱스타들이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특급 호텔일수록 혜택은 더 적다. 하지만 화려한 결혼식, 철저한 보안 등은 확실히 책임진다.
그렇다면 장동건·고소영이 결혼식을 올릴 곳으로 소문이 돌았던 서울의 특급 호텔 신라호텔의 경우 얼마의 비용이 들까. 이 호텔은 식장 대여비는 따로 없고 1인당 세금과 봉사료를 포함해 7만5000원부터 보통 15∼17만 원의 식사 메뉴가 있다. 이 금액에는 꽃 장식, 무대 비용, 와인 등 부대 서비스 비용도 포함된다.
2008년 이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권상우·손태영 부부의 경우 식대만 1억 원을 넘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연예인이 결혼할 때는 ‘협찬=공짜 결혼’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든 연예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무상으로 협찬받아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있고, ‘연예인 할인’을 받거나 모든 비용을 직접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한 번뿐인 결혼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싫다며 웨딩 업체의 협찬을 모두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설경구 송윤아 커플, 유재석 나경은 커플, 권상우 손태영 커플은 관련 업체들의 혼수협찬을 거절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