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교수 잇단 탈락에 앙심24년전 남동생 사살 의혹도
비숍 교수는 이날 오후 4시경 교수회의가 열리고 있던 셸비홀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비숍 교수가 정년보장(테뉴어)을 받지 못한 것이 범행 동기일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동료인 윌리엄 세처 교수는 “교수회의에서 몇 차례 테뉴어를 받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비숍 교수는 2003년 이 학교의 부교수로 임용된 뒤 활발한 연구활동 등을 통해 학계에서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지만 테뉴어를 받지 못해 이번 학기가 끝난 뒤 학교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우주공학, 유전학 등을 다루는 현지 잡지 ‘헌츠빌 R&D 리포트’ 2009년 겨울판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한편 비숍 교수는 1986년에도 총기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숍 교수는 매사추세츠 주 브레인트리 자신의 집에서 총을 발사해 18세이던 남동생을 숨지게 했다는 것. 경찰 기록에 따르면 비숍 교수는 “총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해 만져보다가 사고로 총을 발사하게 됐다”고 진술했으며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