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메가 클러스터 조성’산업연구원에 용역 의뢰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2012년 준공 예정으로 건립 중인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 2호기. 경북도는 2020년까지 경북 동해안을 원자력산업 중심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월성원자력본부
경북도는 2020년까지 9조7900억 원을 투입해 경주, 포항,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원자력 연구단지와 응용 산업, 인력 양성, 원자력 문화까지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는 가장 욕심을 내는 부분. 전체 예산 가운데 7조 원이 연구원 설립 몫일 정도다.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1959년 설립)처럼 원자력에 관한 종합연구개발 기관 없이는 미래형 원전산업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 원자력 전공 학자 등 20여 명이 경북에서 결성한 ‘원자력 클러스터 포럼’도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수출산업은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스코파워㈜는 최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주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과 양성자가속기 설립이 원전 산업의 중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관련 산업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원자력 기술표준원도 설립하기로 했다. 경북도 성기용 에너지정책과장은 15일 “경북이 국내 원전 발전량 50%를 차지하지만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원자력을 응용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