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이냐, 아니냐는 아이돌이 출연하느냐 안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주말 저녁 시간대나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까지 아이돌을 빼놓고는 말이 안 된다. ‘예능돌의 시대가 열렸다’는 말이 새삼 실감나는 분위기다.
2AM의 멤버 조권부터 소녀시대의 윤아·태연·써니·유리, 2PM의 택연·우영, 애프터스쿨의 유이·가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나르샤, 카라의 구하라·니콜, 티아라의 효민 등 현재 활동중인 거의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왜 아이돌이 이렇게 예능프로그램에서 인기이고, 반대로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왜 아이돌을 선호하는 것일까.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층이 크게 넓어지면서 다양한 시청자 층을 확보하고 싶은 프로그램 제작진의 목표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조건 아이돌이라고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예능끼’가 남다른 아이돌이 인기다.
남 CP는 “요즘 아이돌은 재주도 많지만 몸을 사리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많다. 그들이 먼저 ‘방송 분량’을 걱정하며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며 “당분간 ‘예능돌의 시대’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