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중앙초교 화남분교
교육프로그램 강화해 학생수 늘려
풍선을 들고 교정에 모인 영천중앙초교 화남분교 학생들. 갈수록 학생 수가 늘어 즐거운 분위기다. 사진 제공 화남분교
이 분교는 올해 신입생 7명이 입학해 전체 6학급으로 편성됐다. 2006년 3월만 해도 전교생이 3학급 10명뿐이어서 폐교 대상 1순위였다. 그러나 2008년에는 5학급 42명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45명으로 불었다. 올해는 전교생이 47명으로 분교로서는 꽤 큰 학교가 됐다. 화남분교는 2007년 2월까지 영천 영북초교에 속했으나 영북초교가 폐교되면서 중앙초교의 분교로 바뀌었다.
화남분교의 변화는 저절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51년 6·25전쟁 중에 개교한 학교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교직원과 동창회,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성을 쏟은 결과다. 총동창회는 2007년부터 모금운동을 벌여 모은 기금으로 통학버스를 구입하고 급식비를 지원했으며,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위장전출을 해서라도 시내 학교로 자녀를 보내던 학부모들의 마음이 돌아온 것도 이 같은 노력 때문이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