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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스캔들 3개월 만에 입열어

입력 | 2010-02-22 03:00:00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 사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골프 복귀”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타이거 우즈(미국)가 3개월의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20일 미국프로골프투어 본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서 어머니와 지인, 취재진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리 준비해 온 연설문을 13분가량 낭독했다. 검은색 양복 차림에 수척한 얼굴로 등장한 우즈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다. 나는 외도를 했고 관계를 맺었으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가족과 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에게 맞았다는 소문에 대해 그는 “전적으로 날조된 것이다. 엘린과의 결혼 생활은 우리 둘 사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한 섹스중독증 치료센터에 머물렀던 우즈는 “45일 동안 치료를 받았으며 개인 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불교에 귀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복귀 시점에 대해 그는 “언젠가 돌아올 것이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다. 올해가 될 수도 있다”고 얼버무렸다. 낭독을 마친 뒤 어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한 우즈에게는 동정론과 지나치게 계산된 행사였다는 비판론이 엇갈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