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의 이름을 ‘에너지 수거함’으로
“쓰레기통? 아니죠. 에너지 수거함? 맞습니다.” 동아일보는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 설치된 쓰레기통 이름을 ‘에너지 수거함’으로 바꿔 부르자는 제안을 하려 합니다. 쓰레기를 그냥 버리지 않고 잘 모으기만 해도 에너지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자원인 셈이죠.
환경부에 따르면 폐지와 폐비닐을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로 만들어 열과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는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올해에만 연간 27만 배럴의 원유 수입을 대체하고 28만 CO₂t(이산화탄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3년 뒤인 2013년에는 149만 배럴, 177만 CO₂t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2200억 원 규모입니다.
쓰레기통의 개념을 ‘쓰레기를 버리는 곳’에서 ‘에너지를 모으는 곳’으로 바꾸면 분리배출을 할 때 마음가짐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쓰레기를 버리기 직전 에너지를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 ‘(재활용이 안 되는) 진짜 쓰레기’를 모으는 통의 이름은 ‘오염물질 수거함’으로 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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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것은 ‘슈퍼맨’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 무심코 반복하는 습관만으로 우리는 지구를 망치는 ‘파괴자’가 될 수도 있고, 지구를 지키는 ‘영웅’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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