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시 어색한 웃음을 자주 짓는 남성과 상대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는 여성은 맞선 상대방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대답을 무성의하게 하는 남성과 말을 잘 안 하는 여성은 한시라도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어 하는 마음 상태라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16~21일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438명(남녀 각 2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맞선상대에 대한 호감 여부에 따른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이란 제목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 다음으로 남성은 '얼굴을 정면으로 못 본다'(26.5%), '횡설수설 한다'(15.5%), '찻잔을 만지작거린다'(13.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27.9%), '얼굴이 붉어진다'(18.7%), '찻잔을 만지작거린다'(11.9%)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맞선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남성의 경우 '대답을 무성의하게 한다'(34.3%)거나 '두서없이 지껄이며'(29.2%), '차를 빨리 마시는'(19.6%) 경향을 보였다.
여성은 '말을 안 한다'는 비중이 55.3%로서 과반수를 차지했고, 그 외 '대답을 무성의하게 한다거나'(19.6%), '고개를 푹 숙이는'(13.7%) 습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이성간의 첫 만남은 항상 긴장감이 감돈다"며 "따라서 무의식중에 몸짓이나 표정 등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본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