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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43회 아마국수전… 실전 경험의 산물

입력 | 2010-02-23 03:00:00

○ 김대혁 아마 6단 ● 이호승 아마 7단
준결승 2국 1보(1∼28) 덤 6집 반 각 10분




연구생 출신인 이호승 7단(23)은 37기와 41기 아마국수전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엔 제주 삼다수배 아마대회에서 우승했다. 2월 현재 아마 랭킹 6위에 올라 있다.

김대혁 6단(22)은 지난해 경남 함양군이 주최하는 노사초배 아마바둑선수권전에서 4강에 올랐다. 랭킹 13위.

흑 7은 미니중국식의 변형. 과거에는 ‘가’로 뒀다. 최근엔 흑 7을 두는 빈도가 높다. 왜 ‘가’에서 7로 바뀌었을까. 이건 상변과 우상 귀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가’는 상변에. 실전 흑 7은 우상 귀에 비중을 둔 것이다. 그런데 상변은 좌상 귀 백돌의 영향 때문에 흑이 ‘가’로 좁게 두든, 7로 넓게 두든 백의 침투가 어렵지 않다. 실전처럼 두면 상변은 허술해지지만 우상 쪽은 단단해진다. 어차피 흑이 집을 만들 곳은 우상 귀이기 때문에 이쪽에 더 집중적인 투자를 하자는 발상에서 흑 7이 나온 것. 오랜 실전 경험의 산물이다.

백 14, 16도 최근에 유행하는 정석. 실전 흑 23까지는 정석 변화의 한 사례. 이외에도 무수한 변주가 있으나 어느 쪽이 좋은지는 대국 당사자의 몫이다.

흑 27처럼 우상 귀를 지키면 백은 상변에 침투하는 것이 당연하다. 백 28은 무난하긴 한데 검토실은 ‘가’가 아닌 흑 7에 있는 만큼 참고도 백 1처럼 한발 더 가는 것이 경쾌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