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정(16·군포 수리고·사진)이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곽민정은 24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시엄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1.40점에 예술점수(PCS) 21.76점을 얻어 총점 53.16점을 기록했다. 출전 선수 30명 중 24위 안이면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곽민정은 16위로 당당히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곽민정은 2조 4번째(전체 9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7.30점)를 깔끔하게 뛰었지만 트리플 살코(기본점 4.5점)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GOE가 0.8점 깎였다. 스파이럴 시퀀스에 이어 더블 악셀(기본점 3.5점)을 성공하며 3개의 점프 과제를 마쳤다. 스핀과 스파이럴은 레벨 4를 받았지만 스텝은 레벨 2에 그쳤다.
그는 경기 뒤 “빙판에 오르기 전까지 너무 긴장됐다. 첫 점프 성공 뒤 자신감이 생겼지만 긴장을 해서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목표는 100% 달성했다”며 웃었다. 프리스케이팅 통과 소식을 취재진으로부터 전해들은 그는 활짝 웃으면서 “국제대회 경험이 많아지다 보니 마음도 더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밴쿠버=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