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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골프채가 9900원?

입력 | 2010-02-25 03:00:00

이마트, 7번 아이언 판매




‘골프채가 1만 원도 안 된다고?’ 신세계 이마트는 27일부터 전국 122개 매장에서 ‘테일러메이드 R5 XL’ 7번 아이언(사진)을 개당 9900원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이 제품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4만∼5만 원에,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만 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다. 9900원에 판매하면 시중 판매가보다 60∼80% 저렴한 셈. 이마트도 지난해 이 제품을 3만9000원에 판매했었다. 이마트 측은 “해외 공급처를 통해 이월 물량을 대거 확보한 덕분에 파격적인 가격에 골프채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9900원에 팔려고 확보해 놓은 골프채 물량은 2만 개에 이른다. 하지만 점포수로 나누면 매장당 160개 남짓한 물량밖에 돌아가지 않아 조기에 ‘동날’ 가능성이 있다. 이 골프채 하나만 구입한다면 몰라도 풀세트를 갖추기 위해 다른 아이언 골프채를 산다면 정상가격에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7번 아이언은 골프 초심자들이 연습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골프채”라며 “골프클럽 구매비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골프인구 저변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