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구도 관련 입장 밝혀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가 입적하면 그의 환생자를 찾아 새롭게 달라이 라마로 지명하는 전통을 14세기 이래 약 700년 동안 유지해 왔다. 현재 달라이 라마는 14대째 환생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이 같은 뜻을 내비친 이유는 복잡하다. 달라이 라마는 2008년 담석 수술을 받은 것만 빼고는 건강하지만 75세로 고령이다. 후계 문제가 자연스럽게 대두될 수밖에 없다.
또 이에 앞서 1995년 달라이 라마에 이은 티베트 불교의 2인자로 역시 환생을 통해 계승되는 판첸 라마의 환생자 지명을 두고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달라이 라마는 1989년 입적한 10대 판첸 라마의 환생자로 치에키 니마를 지정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당시 6세이던 기알첸 노르부를 환생자로 옹립한 것. 치에키 니마와 그의 가족은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