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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울산에도 11월부터 KTX시대 열린다

입력 | 2010-02-25 03:00:00

하루 110회 운행… 서울까지 2시간 걸려
驛舍공정 88%… 급행버스 등 운행 계획




 박맹우 울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최근 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건설 중인 KTX 울산역 공사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울산역은 11월 KTX 2단계(대구∼부산) 개통에 맞춰 완공된다. 사진 제공 울산시

울산에서도 11월부터 고속철도(KTX) 시대가 열린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가 11월 개통되면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 정도면 간다. 울산시는 KTX 개통에 맞춰 연계 교통체계도 갖추고 있다.

○ “서울이 반나절 생활권”
2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 울산역사 건설 현장. 골조공사가 끝난 울산역사의 여객청사 내부 단장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울산역사는 298억 원을 들여 6만7014m²(약 2만291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재 8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서울역에서 366.7km 떨어진 울산역은 KTX 개통에 맞춰 개통된다. 역사 앞에는 652면의 주차장도 들어선다. 울산역사 지붕은 울산 시조(市鳥)인 백로의 날개를 형상화했다.

코레일은 평균 26분 간격으로 하루 왕복 110회(편도 55회)씩 열차를 울산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2시간 2분이 소요돼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들게 된다. 현재는 울산에서 동대구역까지 가서 KTX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까지 3시간50분가량 걸린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오병수 영남본부장은 “개통 초기에는 열차가 하루 110회 울산역에 정차하지만 수요에 따라 모든 열차를 정차하도록 해 울산역을 동해남부권의 중추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계 교통망 구축 추진

교통환경영향평가 결과 KTX 2단계 개통 이후 울산역 이용객은 2011년 하루 1만3142명에서 2015년 1만438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용객은 울산에서 67.5%, 경남 양산과 김해 밀양, 경북 경주와 부산 북부 등 외곽지역에서 32.5% 접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우선 KTX 울산역과 연결되는 국도 24호선 주변도로를 개설하거나 확장하기로 했다. 구영지구∼다운초등학교 2.7km 구간은 4월까지 개설해 국도 24호선과 북부순환도로로 연결한다. 남구 울산고속도로 종점 부근 2.1km 구간과 굴화-장검지구에서 울산과학대 간 1.15km도 10월까지 확장해 국도 24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구영구획정리지구 우회도로와 율리∼삼남 국도 35호선, 구영지구∼언양∼길천 도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울산 울주군 굴화∼KTX 울산역∼경남 양산시 북정의 34.6km 구간에 2020년까지 광역철도를 개설해 줄 것도 국토해양부에 건의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 도심에서 KTX 울산역까지 운행할 3개 노선의 급행버스도 10월부터 운행하고 KTX 울산역에서 울산 도심을 운행하는 택시의 할증제도 폐지할 계획이다. KTX 울산역세권 86만7000m²(약 26만2528평)는 호텔과 백화점 고급 식당가 등을 갖춘 ‘자족형 친환경 부도심’으로 개발된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KTX 울산역사 개통으로 울산은 경부축에 편입돼 교통과 역사 문화 관광산업에 엄청난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