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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한남대 설립자 故린튼 선교사에 건국훈장 추서

입력 | 2010-02-25 03:00:00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치며 국권 회복에 헌신했던 한남대 설립자 고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1891∼1960·사진) 선교사가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는다.

24일 한남대에 따르면 린튼 선교사가 제91주년 3·1절을 맞아 충남 천안시 병천면 유관순기념관에서 한국 근현대사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훈장은 유족을 대표한 손자 인요한(John Linton) 신촌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에게 대신 주어진다.

린튼은 1912년 대학을 갓 졸업한 21세 나이에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그 후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48년 동안 독립운동 및 호남·충청지역 학원선교에 헌신했다.

그는 1919년 전북 군산 만세시위 운동을 배후에서 지도하고, 3·1운동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1940년 일제로부터 추방됐다가 광복 후 다시 돌아왔다. 말년에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한남대 설립에 매진했던 그는 1960년 6월 미국으로 건너가 병원에 입원했으나 2개월 만에 숨졌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