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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130억, 레디 액션!” 부천이 들뜬다

입력 | 2010-02-25 03:00:00

초대형 드라마 ‘로드 넘버원’ 유치 협약… 영상메카 발돋움




 24일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에서 MBC 특별기획 16부작 전쟁드라마인 ‘로드 넘버원’ 촬영 유치 협약식이 열렸다. 홍건표 부천시장, 김하늘 씨, 김문수 경기지사, 윤계상 소지섭 씨(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dongA.com에 동영상

13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드라마가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서 촬영되는 것을 계기로 부천시가 영상문화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은 24일 6·25전쟁 60주년을 기리는 특별 드라마 ‘로드 넘버원’ 촬영 유치를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또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영상미디어 장비를 빌려주고 다양한 영상미디어 창작교육을 펼칠 ‘부천 영상미디어센터’가 이날 개관했다.

○ 제2의 한류열풍 이끌 촬영현장
MBC방송 특별기획 16부작 전쟁드라마인 로드 넘버원에는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씨 등 인기 배우가 출연한다. 60년의 세월도 막지 못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리는 이 드라마는 일본 수출을 확정한 상태다.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드라마 촬영 기간 내내 판타스틱스튜디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촬영장을 공개해 영상문화도시로서의 상품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드라마 종영 이후엔 ‘전쟁전시관’ ‘드라마 제작 및 명장면 전시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2002년 SBS방송에서 방영된 드라마 ‘야인시대’가 촬영된 이후 판타스틱스튜디오를 찾은 관람객은 170만 명에 이른다. 영화 및 드라마 33편, 광고영화(CF)와 화보 300여 편이 촬영돼 영상관광지로 꽤 알려진 편이다. 최근엔 일본 영화 ‘제로 포커스’(3월 개봉 예정)와 ‘경성스캔들’ ‘모던보이’ 등의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다.

부천문화재단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된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일대 33만여 m²를 영상테마파크로 만들고 있다. 1930∼70년대 서울 옛 도심 거리가 들어선 스튜디오에는 전통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공방거리가 조성돼 있다. 또 서커스 상설공연장과 세계문화유산엑스포공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의 문화시설이 있다.

한편 재단 측은 3월 1일 스튜디오에서 ‘희망의 연날리기 문화품앗이 행사’를 연다. 영상문화와 전통문화를 결합한 학습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기로 했다. 032-236-2583∼8, www.fantasticstudio.or.kr

판타스틱스튜디오 일대
33만㎡ 영상테마파크 조성
제2의 한류열풍 진원지로
영상미디어센터도 개관


○ 경기도의 첫 영상미디어 놀이터
판타스틱스튜디오 인근의 복사골문화센터 6층에 TV 스튜디오, 오디오 녹음실, 전문 편집실, 교육실, 자료감상실, 창작지원실, 영상 동아리방을 갖춘 영상미디어센터가 문을 열었다.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영상기획, 취재, 편집작업을 하는 ‘시민 VJ’ 양성과 독립영화 제작 지원사업을 벌이게 된다. ‘1인 미디어시대’에 걸맞게 일반 시민이 직접 영상물을 제작하는 교육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이를 위해 고화질 캠코더 등 29대의 촬영장비와 영상편집기계를 갖췄다. 1개월가량 장비 시범운영을 거친 뒤 대여사업을 펼치게 된다. 또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일일 방송국체험 ‘TV 유치원’, 청소년 미디어 제작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인 ‘미디어 캠프’를 운영하게 된다.

부천지역 역사와 자료를 영상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공공 전자도서관’도 있다. 휴일을 제외한 매주 화∼토요일에 문을 연다. 032-320-6401∼3, www.bcmc.or.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